vehicle 스토리 -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 베드 인프라
세계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선진국들은 실제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모의 도로 테스트 인프라를 구축하여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. 이번 호에서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인프라인 미국 미시간 주의 M-city와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국내 테스트 베드 구축을 소개하고자 한다.
미국 - M-CITY
미시간 주 정부는 미시간대학 및 GM, 포드, 도요타, 보쉬, 델파이 등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과 M-City라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자동차 실험 도시를 2015년 구축 완료하였다. 자율주행자동차를 일반도로에서 시험운행할 경우,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사고 위험, 차량 시제품의 손상 및 정보 노출 등이 문제 될 수 있고, 외부와 격리된 시험장에서만 시험을 진행할 경우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 등 외부환경과 상호작용을 테스트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는데, 이를 상호 보완하기 위해 구축한 것이 M-City라는 테스트베드이다. M-City에서는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여 일반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한다. 미시간 주의 M-City는 4만 평의 규모에 실제 도시 건물과 차량, 신호등, 보행자 등의 조건과 지하도, 일반도로, 고속도로, 비포장도로, 원형교차로, 철도, 다리, 공사구간 등 다양한 환경 조건을 꾸며놓아 자율주행 자동차의 성능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다.
한국 K-City & Zero-City
국내에서는 이러한 M-City를 벤치마킹하여 경기도 화성시와 판교에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구축되고 있다. 2019년 완공 예정인 K-City(가칭)는 경기도 화성에 실제 도로와 시가지 상황을 구현한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베드이다. K-City에는 다양한 이면도로 조성 및 건물이 밀집된 공간, 다양한 신호 체계 등이 설치될 예정으로 다양한 조건 속에서 센서의 성능, 3차원 맵핑 기술 등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. 또다른 테스트베드는 같은 경기도에 위치한 성남시 판교 제로시티이다. 실제 차량이 배제된 M-City나 K-City와는 달리 제로시티는 2017년까지 그린벨트 일대 등을 각종 첨단 지식문화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신도시인데, 도시 내 약 5.6㎞ 구간을 자율주행 자동차와 일반차량이 함께 다니는 도시형 테스트베드로 구축하고 있다. 고정밀 디지털 지도, 차량과 차량 간, 차량과 도로 인프라간 통신 기술인 V2X 통신,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ICT 기반시설을 개발 및 설치하여 통행량이 적은 주말이나 공휴일을 중심으로 테스트하고, 안전성이 입증된 후 점차 확대하여 택시 형태로 운행할 계획이다.